‘사랑과 감사’에 대한 훈시(1)
사랑
잘못이란 사랑으로 이어지는 인도(人道)의 본래정신(本來精神)을 저버리는 웅패(雄覇)의 인습(因習) 때문이니, 전경에도 묵은 기운이 채워있는 곳에는 새 운수를 감당키 어렵다 하셨다. 이러므로 마음 지키기가 죽기보다 어렵다 하신 것이니, 우리 도인들은 훈회와 수칙으로 일상 자신을 깨달음으로 반성하여 교화에 힘을 기울이고, 심덕(心德)으로 너그럽고 착하게, 구덕(口德)으로 말을 덕기(德氣)있게, 신덕(身德)으로 행동과 처신을 바로 하여 현명한 수도자의 자질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1986. 5. 20)
이웃의 윗사람은 존경하고, 같은 또래에게는 믿음을 주고, 아랫사람은 사랑하고, 이것을 바로 알아 지킬 일을 지키는 것이 이웃화합이다. (1987. 2. 1)
이웃 간에도 어른을 공경하고, 손아랫사람들에게는 윗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여 애휼 지도(愛恤指導)해야 하며, 친구 간에도 서로 믿음으로써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린 사람들에게는 자기 자식과 같이 생각하고 사랑을 베풀어 주어야 합니다. 서로가 이러한 마음을 가진다면 화합이 절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화합됨으로써 서로의 깊은 정이 오고 가는 것입니다. (1987. 4. 3)
선각도 후각을 애지중지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 수하를 애휼(愛恤)로 지도하여야 한다. 밉고 고운 게 없다. 부모가 자식을 생각할 때는 아무리 늙어도 갓 낳을 때와 같은 생각을 한다. 애휼이란 갓난아기 다루듯이 하는 마음이다. 자식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다. 다 컸으니까 잘해나갈 것이라는 마음이 잘 안 든다. 아래 도인도 그렇게 키우면 모두 다 올바른 도인으로 만들 수 있다. 수반한테 잘못이 있으면 그것은 선각의 책임이지 수반의 책임은 아니다. 몰라서 잘못한 것은 잘하도록 가르쳐 줘야 한다. 그러면 후각이 선각 생각하기를 ‘저 사람은 진짜 도인이다.’ 한다. 잘해나가야 우리가 원하는 소원이 빨리 이루어진다. (1990. 1. 30)
해원상생이란 사랑인데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이 아니다. 쉽게 말해 아무 원망이 없고 미운 게 없는 그것이 해원상생이다. 해원상생을 생활해 나가려면 이해해야 한다. 이해 없이는 안 된다. 이해가 해원상생의 원리이다. 말로만 말고 해원상생을 몸으로 실천해 생활해 나가는 것, 그것이 수도다. 미운 게 없고 원망이 없으면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어린애를 길러 나가는 그런 것이다. 밉지가 않고 귀찮지가 않고 원망스러운 게 없다. 밉고 귀찮으면 못 기른다. 이해 없이는 안 된다. 이해해야 한다. (1991. 4. 20)
망기가(忘其家)란 가정을 버리라는 게 아니다. 결혼해 아들, 딸을 낳아서 가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가정이라면 내가 있고 아내가 있고 자식이 있다. 망기가란 쉽게 말해 도를 믿는 데 있어서 아내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하라는 얘기이다. 가정을 버린다면 왜 상제님께서 “세무충(世無忠), 세무효(世無孝), 세무열(世無烈) 시고천하개병(是故天下皆病)”이라 하셨겠느냐? 망기친이라면서 세무효라 하셨겠느냐? 망기가라면서 세무열이라 하셨겠느냐? 망기친이 부모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부모를 잊으라 하면 효가 왜 있겠느냐?
열(烈)은 여자에게만 한한 것이 아니라 남녀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이다. “열녀(烈女)는 불사이부(不事二夫)요, 충신(忠臣)은 불사이군(不事二君)”이라는 말이 있다. 도를 믿는데, 아내를 사랑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믿으라는 그런 뜻이다. 충효열이 세상의 강령이다. 열이란 여자는 남자를 하늘과 같이 존경하라는 것이고, 남자는 여자를 땅같이 귀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들이나 딸이 물에 빠져 죽는다고 생각해 보라.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죽든지 살든지 뛰어들어가지, 보고만 있지 않는다. 부부간에 남편이 병신이라도, 남들은 병신으로 봐도 부인이 볼 때는 세상 누구보다도 훌륭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못 산다. 부인 사랑이나 자식 사랑이나 남편 사랑이나 다 똑같은 것이다. 망기가란 남자는 여자 또는 자식, 여자는 남자 또는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를 믿으면 안 될 리가 없다는 것이다. 남자는 자식과 여자를 귀중하게 생각하고, 여자는 남편과 자식을 귀중하게 생각한다. 이 마음을 가지고 도를 믿으면 안 되는 것이 없다. 가장은 하늘과 같고 부인은 땅과 같다. 망기가라 해서 가정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잘못 이해하는 것이 많다. (1991. 12. 5)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사랑하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공경하는 것에 진실한 마음이면 그것이 도인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운수가 없고 도통이 없다. 자기 위치에서 자기 도리를 잘하는 것이다. 가끔 선⋅후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자기 자리의 위치에서 그 본뜻만 지키면 된다. 알긴 알지만 행하기가 어렵다. 밖의 사람은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행하기 쉽고 또 당연히 해야 한다. 그것을 안 하면 운수도 못 받고 도통도 못 받으니 해야 한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가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나를 사랑하고 내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해원상생이다. 우리는 해원상생 원리에 의해서 자기 위치에서 자기가 해야 할 도리를 다하면 되는 것이다. (1993. 4. 1)
사람은 자기 정신이 있고, 누구나 자존심이 있는 것이다. 밖의 사람들은 모르고 그런다지만, 도인들은 말 한마디라도 척 짓는 언행을 하면 안 된다. 참배를 왔다가 가서 믿건 안 믿건, 밖의 사람들은 잘 모르고 그러니 절대 척 지을 말과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언제나 해원상생의 원리에 입각해서 덕을 쌓아나가야 한다. 해원상생으로 행동하고 말을 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복을 받는다. 척을 지으면 복을 못 받는다.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 그게 해원상생이다. 척을 지으면 여러 가지가 막혀서 안 된다. (1994. 9. 2)
감사
다음으로 보은상생(報恩相生)하는 일입니다. 누구나 나라는 존립을 생각해 보면 사람은 무한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은혜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따라서 지은필보(知恩必報)하려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부모의 혈육을 받아 세상에 태어나 부모의 자애와 형제 친척의 도움을 받고 나아가 이웃과 사회 국가의 보살핌과 보호를 받아 비로소 사람 된 도리를 다하게 되는 것이니, 그러므로 사람은 출생으로부터 은의(恩誼) 어린 사회를 떠나서는 하루라도 삶을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내가 이와 같은 삶의 근원을 깨닫고 생(生)의 원천을 살피어 마땅히 그러한 은혜를 헤아려 감사해야 하고 보답해야 한다는 보은의 정신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그 은혜의 뿌리를 망각하고 난법난도가 된 것입니다. (1984. 6. 15)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성경신이다. 좋은 일, 훌륭한 일을 많이 하여 아랫사람에게 좋은 것을 보여주어 본받게 하고 친절히 대하여 고맙게 여기도록 하라. 그것이 잘 안 되더라. 잘되도록 해나가라. 밑의 임원은 누가 나를 여기에 인도하였는가 생각하고, 좋은 길로 인도해주었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잘 알도록 하라. 아래 임원들에게 친절했는지 선⋅교감들은 생각해보라. 선사⋅교정이 없으면 자신이 이 위치에 있었겠는지를. 사람들이 있어야 내가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 선⋅교감은 아래 임원에게 감사의 마음, 아래는 위에 대하여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치를 알고 서로가 이렇게 생각할 때 위⋅아래는 서로가 살을 깎아 먹여도 아깝지 않은 것이니 서로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인지 생각하여 언행으로 실천토록 하여라.
미움이 어디 있고, 미울 게 어디 있느냐? 서로 도를 알면 그런 게 있을 수 없다. 티끌만큼이라도 서로 미워하지 말라. 서로가 고맙게 생각한다면 끊으려야 끊을 수가 없다. 어질 인(仁) 자는 부처가 아니고 우리 도인에게 있다. 인(仁) 자는 바로 친절이다. 이러한 과정을 지나야 도통진경에 이르는 것이다. 상제님께서 일본사람에게 주지 않고 우리에게 붙여주신 인(仁) 자가 아니냐?
서로가 막힘이 있으면 안 되고 서로가 통해야 한다. 임원 간에, 또한 방면 간에도 막힘이 있더라. 그게 있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이 바로 거기에서 시작하여 이루고, 못 이루고 하는 것이다. 도인이 되어야 한다. 방면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다 마찬가지이다. 방면 간에 벽이 있다면 참말로 안 된다. 그런데 문제가 있어서는 도통진경이 안 되는 것이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1987. 3. 10)
상대방이 아무리 나에게 나쁘게 대하더라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과 양보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결국은 그도 마음을 돌려서 상제님을 찾게 될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을 명심하여 이웃 간에 화합이 이루어지도록 실천 수행하여야겠습니다. (1987. 4. 3)
방면에 크고 작은 안 좋은 문제가 생기는 것은 임원 상호 간에 맞지 않는 데서 불평이 생겨 분쟁이 되는 것이 원인이다. 임원은 조금도 삿된 마음을 갖지 말고 수반까지 은혜 하는 마음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라. 임원 각자가 삿된 마음이 없다면 감정으로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감정이 있으려야 있을 수가 없지 않으냐? 나를 사람 되라고 하는 것이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감정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잘해나가라고 그러는 것이다. 밑의 임원에게 억지소리를 할 때가 있는데 그것은 심복에게 그러지, 심복이 아니라면 못한다. 윗사람이 심하게 하더라도 나를 믿으니 그러는 것이지, 내가 미워 감정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잘 깨우쳐야 한다.
선⋅교감뿐만 아니라 저 수반까지 알도록, 이해하도록 가르쳐라. 윗사람이 본의 아니게 하는 것도, 그분이 나를 얼마나 믿으면 그러할까 하는 생각으로 하면 오해할 게 없지. 도인이면 감정이 있을 수 없어. 사람이 감정의 동물이라고 하지만 우리 도인에게는 해당이 안 되는 거야.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말은 우리 도인한테는 없는 말이다.
우리는 신명공판이 있는데, 때가 되어 심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수도과정에서 받는 것이다. 자꾸 안 좋은 데로 빠지는 것, 그것이 함정이다. 언제든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니 잘하면 다 벗어지는 거야. 죄를 지었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따라가면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다 거기에 맞게 받는 거다.
선사⋅교정에게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선⋅교감의 위치는 참으로 안다면 막 할 수 없는 자리다. 참으로 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 사람들이 일을 안 해줬더라면 어찌 내가 이 자리에 와 있겠느냐 생각하라. 선사⋅교정도 윗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지니고 항상 선무가 받들지 않으면 어찌 그렇게 되었겠느냐 생각하라. 백성이 없는 임금이 있을 수 없고, 제자가 없으면 스승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자애심보다 더한 것이 도인의 마음이다. 그것이 우리 도의 해원상생이며, 진리인 것이다. 이런 것이 몸에, 정신에 배여야 우리의 일이 되는 것이다. 도가 좋고 옳다는 것을 알면, 이렇게 안 되겠느냐? 이렇게 하지 않으면 도가 좋은 것을 모르는 사람이 된다. 이렇게 해야 운수가 있다는 것을 알면 저절로 된다.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아기를 업었을 때도 괴로움을 모르는 것이 해원상생이다. (1987. 7. 23)
체계를 확립함에 있어서는 임원과 수반 상호 간에 서로의 은의(恩義)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임원들은 수반 도인들이 있음으로써 임원의 위치에 있을 수 있으니 그 은의를 잊지 않아야 하며 항상 마음의 문을 열어 남의 의사를 존중하고 행동 처사를 바르게 함으로써 공(公)과 사(私)를 분명히 행할 때에 수반 도인들로부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심복(心服)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즉, 상호 간에 통심정(通心情)의 자모지정(慈母之情)으로 수반 도인들을 대하여야 합니다.
또한, 수반 도인들은 자신에게 도(道)를 전하여 준 전도인(傳道人)이 있고, 도를 일깨워주며 이끌어주는 선각 임원(先覺任員)이 있음으로써 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또 운수를 받을 수 있는 도문(道門)에 들어오게 되었다는 점을 깊이 생각하여 항상 감사하며 겸손한 마음을 지니게 될 때 비로소 은의(恩義)를 저버리지 않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1988. 3. 27)
임원들은 자신이 오늘날 임원의 자리에 있게 된 것은 오로지 아래 도인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고맙다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아래 도인들은 임원이 있었기 때문에 도를 알았고, 상제님을 모실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항상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바로 해원상생(解冤相生)ㆍ보은상생(報恩相生)의 길입니다. (1989. 1. 7)
수임선감이 밑의 후각에게 신용을 잃으면 도리가 없다. 전부 마음에 있다. 결심하면 못하는 게 어디 있나! 성질은 고치려고 노력하면 된다. 사람이 결심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 담배도 끊으려면 당장 끊는다. 서로 믿는 데 있어서 고마움⋅감사함을 느껴야 한다. 누구를 위해서 믿는 게 아니다. 윗임원이 탈선하면 불쌍하게 생각해서 올바로 가도록 해야 한다. 임원들은 서로 더 믿고 감사해야 한다. 임원들끼리 싸우면 그 여파가 어떻게 미치나 고려하여야 한다. 답답한 일이다. 도인들 생각을 해야 한다. (1989. 1. 8)
우리는 늘 서로가 배우고 가르치는 자세여야 한다. 스스로 물어볼 수 있도록 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것은 수도해 나가는 데 있어서의 한 과정이다. 가르치니까 고맙고, 밑의 후각은 배우니까 고마우니 그러면 서로 감사한 것이다. 상대방이 자꾸 고맙다는 생각이 나도록, 또 나 스스로 무조건 고맙다고 생각하도록 하라. 그러면 감사한 것이다. 이것이 해원상생의 원리다. 화합 단결하여 한몸이 되어라. 금년에는 꼭 이룩해야 한다. 화합 단결하기 위해서는 서로 믿고 이해하면 된다. 합심단결, 동심일체, 이것이 있으므로 해서 도통진경도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1989. 1. 12)